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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늘어나는 아시아…임상연구 주도권 잡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의 유방암 연구는 유방암학회의 25년간의 노력으로 유방암 진단·치료·기초연구·임상시험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앞으로 여성들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아시아를 선도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한국유방암학회가 김성용 회장과, 한원식 이사장 체제로 2년간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 신임 임원진은 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유방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에서의 한국 의학계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제11대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용 회장, 한원식 이사장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제11대 회장에 김성용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유방내분비외과, 56), 이사장에 한원식 교수(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53)가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5월부터 2년이다.김성용 회장과 한원식 이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전임 회장들과 이사장들이 훌륭하게 이끌고 발전시켜 온 우리 학회를 더욱 한 단계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더 많은 젊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김 회장과 한 이사장은 여전히 국내에서 40대 유방암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유방암 예방과 정기검진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40대 유방암의 비율이 아직도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촬영술에 의한 검진이 더욱 필요하다"며 "최근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등이 또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올바른 유방암 예방 생활 습관과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해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학회는 유방암 기초연구 등 학회 차원의 투자를 통해 연구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이사장은 "국내 유방암 진단이나 치료 수준은 매우 높지만, 기초 연구는 선진국 대비 많이 뒤처져 있고 기존 진료를 변경시킬 만한 임상 연구의 결과도 좀처럼 내기 어렵다"며 "임기 동안에 한국이 잠재력이 높은 임상시험과 중개연구 분야에 학회 차원에서 더욱 투자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궁극적으로는 글로벌과 로컬이라는 말이 합친 글로컬이라는 단어처럼 국제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매년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유방암 콘퍼런스(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등 해외 학회와의 연대 강화는 물론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 양성이 국제화를 위한 주요 과제라는 것이 김 회장과 한 이사장의 의견이다.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의 선진국에 비교하면 유방암의 연구나 치료의 역사가 짧고 인구가 적어 독자적인 임상연구를 하기도 좋은 환경이 아니다"며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진료의 수준이 높고 집약적이라는 강점도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의료가 뒤처진 아시아에서 우리가 리더가로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한 이사장은 "특히 GBCC와 같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학회에 더 많은 나라의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주도하는 주요한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를 키워내는 것이 실질적인 국제화를 위한 주요 과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학술 활동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외과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간호학과 등이 정회원 및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학제 학회다.또 한국유방암학회는 30여 개국 2500명 이상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유방암 콘퍼런스(GBCC)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Journal of Breast Cancer)를 정기적으로 발간 중이다.
2023-07-06 05:20:00학술

[메타라운지] 디시젠 한원식 의장 "2024년 코스닥 상장 목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디시젠 한원식 의장입니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로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그가 유전체 진단기술 벤처기업을 창업해 의료계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디시젠 한원식 의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디시젠 의장을 맡고 있는 한원식입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외과 교수로 유방암 환자의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Q. 디시젠은 어떤 회사인가요.디시젠은 2017년 6월에 창업했습니다. 환자 검체에서 DNA, RNA 등 유전자를 분석하여 여러 단계 암환자들 혹은 일반인들의 질병예측, 조기진단, 치료결정, 재발모니터링을 도와주는 진단 도구를 만들고 서비스 하는 회사입니다.이를 위해 환자의 검체로부터 핵산을 추출하는 기술, NGS 유전체 분석기술,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Bioinformatics(생물정보학) 기술, 이를 알고리즘화 하여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들이 핵심기술입니다.Q. 디시젠 목표는 무엇인가요.디시젠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유전자 진단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유전자 진단 시장의 리더는 대부분 미국 회사들이지만, 디시젠의 기술이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현재 유방암과 유전성암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모든 암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한 진단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Q. 디시젠 기업 철학은.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기업 철학입니다. 두 번째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근무 의욕도 높아지고 유능한 인재가 모이고, 회사도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Q. 디시젠 경쟁력은.암 유전자 분석하는 회사들은 국내에도 많이 있지만 실제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 서비스 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환자의 검체부터 핵산을 추출하는 기술, NGS유전체 분석기술,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 기술, 이를 알고리즘화하여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들에서 모두 디시젠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NGS 제품 인허가, 임상시험 등에서도 독보적입니다.Q. 암 질환 진단키트 시장 규모와 전망은.향후 10년 세계 암 유전자 진단시장 규모는 75조원으로 성장한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현재 북미에 집중되어 있지만 암 환자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볼 때 떠오르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이고, 저희 회사 역시 국내에서 점유를 높인 후 아시아 시장부터 개척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Q. 창업에 도전한 이유.보건복지부 포스트게놈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유방암 예후예측 유전자 도구를 개발해 왔는데, 그 결과가 매우 좋아서 상용화 하자는 데 뜻이 모아졌습니다. 이것을 다른 회사에 기술이전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직접 하는 것이 제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2017년에만 해도 의사 창업이 많지 않았는데 기존에 회사를 창업하신 분들 셀레믹스 김효기 대표,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 서울대 권성훈 교수님,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님 등의 조언이 큰 도움과 용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Q. 의사 vs CEO 적성에 맞는 일은.물론 임상의사가 제일 쉽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배우는 재미, 내가 만든 회사가 커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비할 수 없이 크죠. 언젠가는 CEO로 완전 변신할 수 도 있겠지요. 하나도 벅찬데 두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Q. 의사 CEO 강점은.환자를 위한 제품이고 의사 선생님들에게 팔아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당연히 그런 니즈를 잘 아는 의사 CEO가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영업의 포인트도 잘 알고 있고 의료계 네트워크가 확고한 것이 큰 강점입니다. 기술을 잘 알고 임상을 모르는 CEO 보다는 의사 CEO가 이 방면에서는 더 낫다고 봅니다.Q. 창업을 꿈꾸는 의사들에게 한 마디.회사를 같이 할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는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생각하는 아이템이 정말 충분한 시장성이 있고 실제 의사들이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깊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무엇보다도 초기에 자금조달이 중요한데, 선배 창업자 중에 멘토를 정하여 많은 조언을 들어보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디시젠은 2024년 상반기 코스닥 상정을 목표로 구성원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동료 의사들의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2-10-24 05:00:00병·의원

베르티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베르티스(대표 노동영·한승만)가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시작한 캠페인.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6일 서울지점에서 '1(일)일단 멈춤! 2(이)쪽 저쪽! 3(삼)초 동안! 4(사)고 예방' 캠페인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릴레이 캠페인을 함께했다. 한승만 대표는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캠페인 주자로 임상 유전체 분석 기술 기업 디시젠의 한원식 의장을 지목했다. 한승만 대표는 “질병은 기술의 발전으로 사고는 안전한 문화 조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숙한 교통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0-06 09:23:07의료기기·AI
초점

CCTV법 통과에 허탈해하는 외과의들..."소송만 늘 것"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법 국회 통과로 외과계 의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신마취 수술을 집도하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의사들은 수술 예후에 입각한 방어수술 그리고 사법기관 영상자료 요구에 동반된 의료소송, 외과계 의사 양성 저하 등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의료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지난 8월 31일 본회의를 열고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하 CCTV법)을 통과시켰다. 수술 집도 의사들은 CCTV법 국회 통과로 인해 방어수술과 의료소송 증가를 기정 사실화했다. 국회를 통과한 CCTV법은 국무회의를 거쳐 조만간 공포될 예정이다. 개정법은 공포 2년 후 시행이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전신마취 등 환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환자 또는 보호자 요청 시 CCTV 촬영을 해야 한다. 다만, 응급수술과 위험도가 높은 수술, 수련병원 목적 달성을 저해하는 경우 거부가 가능하다. 폐쇄회로텔레비전인 CCTV의 녹음을 불가하다. 환자와 의사가 동의한 경우에는 가능하다. 중증 고난도 수술 의사들이 바라보는 CCTV법의 독소조항은 무엇일까. ◆모호한 예외 규정, 중증수술과 수련병원은 어떻게? 외과계 의사들은 CCTV 촬영 예외 규정인 응급수술과 위험도가 높은 수술, 수련병원 목적 달성을 저해하는 경우 등을 하위법령에서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신마취 수술 대부분 암 등 중증수술이고 대상병원 상당 수가 수련병원인 상황에서 포괄적 예외 규정은 수술현장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는 "전신마취 수술 중 위험도가 낮은 수술이 얼마나 있겠느냐.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CCTV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등 예외 규정이 모호하다"며 "하위법령에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원식 교수는 "CCTV법 국회 통과를 보고 웃음 밖에 안 나왔다. 개인적으로 CCTV 설치와 무관하게 수술에 임할 생각이다. 하지만 수술 후 예후를 고려해 많은 의사들이 고난도, 중증수술을 기피하고 안정된 수술만을 선택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도 전공의 선발 시 외과계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수술 예후에 따른 의료소송은 이미 만연된 형국이다. 수도권 전문병원의 경우, 손가락 4개 절단된 환자의 장시간 성공적인 수지접합 수술 후 소송을 당했다. 이유는 수술 전보다 손가락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이다. 해당 전문병원 병원장은 "야간 시간 환자 발생으로 응급수술로 절단된 손가락을 모두 성공적으로 접합했는데 기존보다 손가락이 짧아졌다고 소송하는 상황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허탈감에 빠졌다"면서 "재판 과정의 스트레스 등으로 앞으로 수지접합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소송 우려 안정된 수술 선택 “외과계 의사들 자괴감 증폭” 정형외과 세부 전공인 수지접합 세부전문의는 매년 50명에서 최근 들어 15명으로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해당 병원장은 "CCTV법 통과에 따른 외과계 몰락은 국회와 정부가 좌초한 것"이라며 "산부인과의 분만 기피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한번 무너진 뚝은 회복하기 어렵다. 단순한 수가 인상으로 외과계 의사들의 마음을 되돌리긴 힘들다"고 말했다. 심장수술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국회의 CCTV법 통과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고난도, 중증수술인 심장수술 환자와 보호자가 CCTV 촬영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CCTV법 주요 내용. 또 다른 독소조항은 사법기관의 CCTV 영상 요청을 강제화한 내용이다. 개정법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등에서 영장 없이 수사를 이유로 촬영된 수술실 CCTV 영상을 의료기관에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법기관 영장 없어도 허용…영상 유출 의료기관 형사처벌 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열람요건에 사법기관을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 수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CCTV 영상을 요청하면 모든 의료기관은 내줘야 한다. 하위법령 논의 과정에서 이 부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촬영 자료 유출 의료기관에 대한 형사처벌 역시 의료계 입장에서 독소조항이다. CCTV 영상을 탐지, 누출, 변조, 훼손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 처벌 규정을 마련했다. 경기지역 종합병원 의료원장은 "정부기관도 전산망이 뚫리고 해킹 당하는 현실에서 CCTV 영상 유출한 의료기관을 형사처벌 한다는 조항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국회가 대선 정국에서 표를 의식해 의료 분야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CCTV법은 국무회의를 거쳐 조만간 공포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법 공포 후 시행까지 2년 유예기간 동안 의료계와 CCTV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마련에 장시간 줄다리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09-02 05:45:59병·의원

서울대병원, 유방암 예측 검사법 우수성과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은 유방내분비외과 한원식·이한별 교수팀 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21년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한원식 교수와 이한별 교수.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는 R&D 과제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단계 전주기에 걸쳐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평가해 선정한다. 한원식 교수팀은 보건의료 R&D 분야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다유전자 구성 유방암 예후예측 도구'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한국인의 유방암 특성을 반영하여 원격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연구팀은 179개의 유전자에 대한 RNA 발현량을 분석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재발 및 전이 위험도를 수치로 산출하는 NGS 기반의 한국형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검사법을 통해 NGS-PS(예측점수)에 따라 유방암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항암치료를 안 해도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과 항암치료가 도움이 될 고위험군 구분이 가능하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는 수술적 치료 후 필수적으로 항호르몬요법 보조치료를 받는다. 항암화학요법 등의 추가적인 치료 여부는 다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양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이용하여 원격전이 위험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다유전자 분석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는 서양인에게 특화되어 있어 50세 이하의 폐경 전 환자의 발병률이 높은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의 특성 반영이 미흡했다. 또한 PCR 기반의 기존 검사법은 고비용과 긴 검사 기간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20% 정도만 검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결과 모식도. 연구팀은 NGS 기반의 한국형 유방암 예후예측 다유전자 분석 검사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비용과 분석 시간을 줄이면서 아시아인 특성이 반영된 검사로 환자별 항암치료 시행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싱가포르와 헝가리에서 임상검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원식 교수는 "개발한 검사법은 정확성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검사로 더 많은 유방암 환자의 검사 접근성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기존 검사법과 달리 젊은 환자의 비율이 높은 한국 유방암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개발했기 때문에 아시아인뿐 아니라 미국 및 유럽의 젊은 환자의 치료효과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사례집은 올해 12월말 발간될 예정이다.
2021-07-22 11:17:26병·의원

서울대병원, 영문교과서 '유방암 중개연구' 출판 행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 유방센터는 지난 10일 원내 의생명연구원에서 영문 교과서 '유방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in Breast Cancer) 출판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노동영·유근영 서울대 명예교수, 강대희 전 서울의대 학장,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비롯한 주요 저자가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주관 유방암 중개연구 출판 기념식 모습. 책임 저술자인 유방암 권위자인 노동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 한원식 교수와 일본 교토의대 마사카즈 토이(Masakazu Toi) 교수가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교과서는 노동영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동료 및 제자들과 함께 해온 유방암 중개연구를 집대성했다. 중개연구란 기초연구가 실제 사용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연구를 의미한다. 노 교수는 해당 분야 선구자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 검사법, 유방암 예후예측 유전자 검사법 상용화에 기여했다. 교과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과학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출간됐다. 특히 AEMB(Advances in Experimental Medicine and Biology) 시리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행사는 중개연구를 함께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집담회 형식으로 유방암 연구와 발전 방향에 대한 활발한 토의로 진행됐다.
2021-07-15 09:25:45병·의원

유방암 불필요한 항암치료 걸러내는 기술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있는지 항암치료가 필요한지를 가늠하는 예측 기술이 개발됐다. 바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법이다. 이는 유방암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저위험군으로 판정되면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어 환자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좌측부터 한원식, 이한별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유방암 연구팀(한원식, 이한별 교수)은 유방암 수술 후 5년 이상 장기추적관찰 환자 41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유방암 관련 특정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분석하면 전이재발 위험도와 항암치료 시행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179개의 유전자에 대한 RNA 발현량을 분석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원격전이 위험도를 점수화해 NGS 기반의 한국형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환자별로 NGS-PS(예측점수)를 산출해 20점을 기준으로 전이재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하게 했다. 그 결과, NGS-PS가 증가함에 따라 원격재발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NGS-PS가 20점 이상인 환자가 20점 이하인 환자에 비해 전이발생 위험도가 5.86배 높았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서도 정확하게 예측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NGS-PS에 따라 항암치료를 안 해도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과 항암치료가 도움이 될 고위험군이 잘 구분될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기본적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수술 후 미세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사멸시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암치료가 추가된다. 하지만 항암은 독성이 강해 탈모, 구역·구토, 전신쇠약, 백혈구 감소 등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 항암치료가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환자를 분별해 낼 필요성과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졌다. 이전에는 항암치료 시행여부를 종양의 크기나 조직학적 등급, 림프절 전이 등으로 결정했지만, 최근에는 온코타입DX와 맘마프린트와 같은 다유전자 분석을 통한 예후예측 검사로 결정한다. 해외의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종양 크기가 0.5cm이하이면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다유전자 분석을 통한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를 시행해 재발 저위험군으로 판정된 때에는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다유전자 분석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는 서양인에게 특화되어 있어 50세 이하의 폐경 전 환자의 발병률이 높은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의 특성 반영이 미흡했다. 또한, 기존 검사법은 외국으로 검체를 보내야해 400만원에 달하는 고비용과 긴 검사기간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는 PCR 기법을 이용하는 기존의 검사와 달리 NGS를 기반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방암 재발 위험도를 예측한다. 연구팀은 검사비용과 분석시간을 줄이면서 아시아인 특성을 반영한 정확도로 환자별 항암치료 시행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원식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발한 검사법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고 적용되면 검사 접근성이 확대돼 기존 검사법 보다 빠르고 저비용으로 검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큰 의의가 있다"며 "또한 기존 검사법과 달리 한국 유방암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개발했기 때문에 아시아인의 치료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 학술단체 미국암연구협회(AACR)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한편, 이 연구는 국책연구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14년부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 공대가 참여했다.
2020-11-19 10:57:01학술

암치료 "의료진·연구진·IT전문가 융합 전세계 리딩할 것"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세계 35개국 1000여명의 암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내 개최 국제암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학회에서는 기초의학분야와 인공지능,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융합 연구성과들이 대거 공유되며 차세대 항암치료전략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짚어볼 예정이다. 제46차 대한암학회(이사장 서울의대 양한광 교수) 학술대회 및 제6차 국제암컨퍼런스가 12~13일 양일간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다. 학회에 따르면, 코로나 팬대믹 상황에서도 이번 온라인 국제학술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35개국에서 1,350명이 등록한 상황이다. 양한광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하여 진료현장에서 암을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과 실험실에서 암을 연구하는 연구진 뿐만 아니라 암 연구와 무관할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IT전문가들과의 융합 연구를 통한 한국 암치료 역량으로 전 세계 암연구를 이끄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회기간에는 故홍완기 교수 기념강연을 비롯한 플레너리 세션(Plenary lecture), 14개 심포지엄, 그리고 2개의 교육세션, 젊은연구자 심포지엄(Young Investigator symposium) 등 총 20개의 의 초청 세션과 235편의 자유 연제 초록이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된다. 특히 대한암학회가 다학제학회로써 국내외 암 관련 학회와의 학술적 교류를 늘리기 위해 매년 유관학회들과의 공동심포지엄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번엔 한국유전체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암관련학회협의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심포지엄을 구성했다. 또한, 이번 암학회에서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최첨단 암연구와 암면역치료, 암유전체학, 중개연구 및 임상연구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주요 학술 세션을 살펴보면, 본회의에서는 미국 City of Hope의 Yuman Fong 박사가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를 이용한 암 면역치료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CAR-T 세포치료를 접목한 바이러스 세포 면역치료제를 개발하여 림프종외에 고형암까지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또 대한민국 암연구의 역사적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암전문가 故홍완기 교수를 기리고자 매년 개최되는 'Waun Ki Hong Memorial lecture'에는 세계적인 암연구 석학인 Carl H. June 박사가 초청됐다. June박사는 현재 미국 펜실바니아대학 병리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T세포 공학 기술, 유전자 편집 기술, 최적화된 림프구 선택 및 T세포 기반 치료법을 확대하고 종양학을 넘어선 새로운 응용연구를 강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관학회들과의 공동심포지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12일에 열리는 대한암학회-한국유전체 학회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가 흉선암에서 'oncogenic IRS4' 활성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연세대 김상우 교수는 다양한 유방암 모델에서의 암 관련 시그니쳐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또한 서울의대 한원식 교수는 임상 접목 가능한 유방암 유전체에 대해 강의를, 서울대 원재경 교수는 systems biology를 통한 다양한 표적치료제의 저항성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13일 대한암학회-대한부인종양학회 공동심포지엄에서는 부인암 연구에 다양한 석학이 최신지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천경희 교수는 부인암에서 종양미세환경에서 notch signaling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고, 서울대 이마리아 교수는 난소암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PARP 억제제의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카톨릭대 최윤진 교수는 부인종양에서 전임상연구에서 임상연구까지 이어질수 있는 신약개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며, 계명대 김진영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와 최신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암학회에서는 현재의 암치료 난제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암연구를 선도할 주제를 발굴해 다양한 해외연자를 초청했다. 호주 QIMR Michael Teng 박사는 앞으로 다가올 면역치료 시대에서 면역치료의 저항성을 극복하는 여러 치료제를 소개하고, 대만 국립암센터의 James Yang 박사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임상전략 및 신약을 소개한다. 한편 13일 진행되는 암관련학회 협의체(25개 암관련 회원학회 참여) 세션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심포지엄을 구성하여 '난치성 암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도와 급여정책'이란 주제로, 난치성 암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모색하고자 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학회는 당초 6월 현장대회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여파로 11월로 연기됐다.
2020-11-13 14:25:06학술

세계 첫 유방암 면역기전 규명…표적치료제 성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상 처음으로 초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방암 항암면역기전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전은 표적항암제 개발의 큰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맞춤치료를 한단계 더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장과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항암면역치료반응과 종양의 발달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의 특징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분석방식은 여러 세포들의 특성이 섞여 있는 종양 조직 전체를 분석해 질병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1명으로부터 515개의 단일세포를 분리해 유전체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단일세포의 유전자 발현 특성으로 종양세포와 비종양세포를 구분하고 이를 통해 종양조직내에 존재하는 종양면역세포들을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유방암의 네 가지 유형(luminal A, luminal B, HER2, TNBC)에 따라 대부분의 단일 종양세포들은 동일한 유형에 분포했지만 일부 HER2 유형 환자 종양에는 TNBC 유형의 세포가 혼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동안 같은 종양세포인 줄 알았던 부분이 실제로는 다른 특성을 지닌 이질적 종양세포가 섞여 있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극소수의 세포들은 악성 종양과 관련된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에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존 분석으로 알 수 없었던 종양세포의 이질성이나 악성종양세포들이 종양의 발달이나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치료를 어렵게 하는 약물 저항과도 관련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 림프구, T 림프구, 거식세포와 같은 비종양 면역세포들을 분석한 결과 환자마다 면역세포 구성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암세포를 우리 몸 속에서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도록 하는 T림프구 대부분이 TNBC 서브타입 유방암에서 발견됐고 이를 토대로 최근 개발이 한창인 면역항암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수준에서 유전체를 분석함으로써 종양 조직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 특성분석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종양이질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의생물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2017-05-16 12:00:15학술

"유방암 진단 후 수술대기 생존율 영향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유방암 진단 후 수술대기 기간이 암 재발이나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원식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 외과 한원식 교수, 유태경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05년 7월부터 08년 6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702명을 평균 5.9년 동안 관찰했다. 연구팀은 수술대기 기간을 15일, 30일, 45일, 60일로 나눈 후 각 구간별 환자의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을 분석했다. 수술대기 기간은 조직검사 후 유방암 확진 날짜로부터 수술 날짜까지의 기간이며, 무병생존율은 암세포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그 결과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5.9%, 5년 무병생존률은 91.3%였고, 각 구간별로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에 차이가 없었다. 단 대기 시간이 6개월 이상 길어진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환자의 나이와 암 세포의 병기, 악성도를 고려하더라도 수술대기 기간은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예컨대 같은 유방암 2기 50세 환자라면 수술대기가 15일이 됐던, 45일이 됐던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에 차이가 없었다. 유방암은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서, 진단 시,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병기와 각종 검사 등으로, 진단 후 1~2달이 되서야 수술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동반하거나, 성형외과 협진으로 유방동시재건술을 계획하는 경우, 수술이 더 지연될 수 있다. 1차 의료기관에서 진단받고 3차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에도 시간이 지연된다. 수술대기 기간 동안 암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방암의 특성상 암의 성장과 전이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분명히 어느 한계 시간이 지나면 암이 진행되고 환자의 생존에 영향이 있겠지만 2개월 정도의 시간 이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원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선입견을 뒤집는 결과로, 정확한 확진 날짜 및 재발 자료를 근거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로 의료진이 좀 더 시간을 갖고 병기 결정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수술 준비를 할 수 있게 하며, 유방암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을 기다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2015-12-02 16:20:13병·의원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개소 10주년 기념행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센터장 한원식)는 지난 11일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개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병희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간호사, 행정직원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2004년 3월 5일 개소한 이후 진료 환경과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외과와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종양간호 등 8개 전문과 의료진이 모여 환자한 개별화된 치료와 관리,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속의 병원'이다. 개소 당시 1만 9700명이던 외래 방문환자는 최근 4만 9705명으로 해마다 급증했으며, 작년 한해만 1800명이 수술을 받았다. 한원식 센터장은 "10년간 환자중심 서비스를 제고해 왔으며, 시스템 개선에 있어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향후 여성건강을 지키는 차별화된 센터로 유방질환 정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4-04-16 13:47:42병·의원

대학병원 간판 떨어진 명지 "기댈 곳은 퇴임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이 최근 관동의대와의 결별로 대학병원 간판을 잃자 서울대병원 퇴직교수들을 영입하고 협력병원 협약을 맺으며 후광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속 전문의들이 모두 교수 직함을 잃은 만큼 서울대병원 '교수'라는 타이틀에 기대 병원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명지병원은 최근 서울대병원 이건욱 명예교수를 영입하고 5월부로 암통합치유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직 당시 간이식 1천례를 시행한 간암 및 간이식의 명의로 2011년 정년퇴임 후 건국대병원 자문교수를 맡아 왔다. 이와 함께 명지병원은 지난해 정년 퇴임한 김상준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김 교수는 버거씨병, 타카야스병의 권위자로 명지병원에서 장기이식센터장을 맡게 된다. 이처럼 명지병원이 퇴임 교수들을 대거 확보하고 나선 것은 최근 관동의대와의 결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결별로 인해 36명의 교수들이 관동의대로 떠나면서 진료 공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교수진들 또한 모두 교수 직함을 반납한 것도 타격이 적지 않았다. 일반 환자들이 보기에 '교수'와 '전문의'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지병원은 서울대병원 퇴임 교수들을 영입해 진료 공백을 일정 부분 메꾸면서 종합병원이지만 권위있는 의사가 있다는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맺고 초빙 진료를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현재 명지병원에는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 등이 순차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초빙교수로서 실제 진료에 참여하는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다. 명지병원이 강조하고 있는 '서울대병원급 의료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로 인해 병원 내부에서도 이러한 병원의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명지병원의 한 전문의는 "현재 명지병원 소속 대다수 전문의들이 과부하에 걸려있다"며 "계속해서 진료실적을 끌어올리라고 강조하면서 퇴임 교수를 뽑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지금 명지병원에 필요한 것은 실제 수술과 진료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의"라며 "차라리 홍보를 할꺼면 현역에 있는 교수를 데려와야 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2013-05-02 11:50:19병·의원

"타고난 유방암 위험,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서울대병원 노동영, 한원식 교수팀은 특정 일부 유전자가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영 교수 이 연구에서 5개 유전자 FGFR2, MAP3K1, TOX3, SLC4A7, 6q25.1 등의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이 유방암과 매우 유의하게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유전체를 구성하는 DNA 염기서열은 99.9% 같다. 0.1%인 300만개의 염기가 사람마다 다른데 이것이 눈과 피부색, 인종, 질병의 감수성(병에 걸릴 확률) 차이를 만든다. 단일염기다형성은 사람에 따라 특정 부위의 DNA 염기서열이 다른 것을 말한다. 질병이 있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해 특정 SNP가 나타나는 빈도가 유의하게 다를 때, 그 SNP를 질병관련 SNP로 규정한다. 한원식 교수 이들 유전자 SNP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인에서는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 결과이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으로 확진 받은 3321명의 여성 환자와 3500명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채취한 유전자형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상군에 비해 환자군에서 5개 SNP가 더 많이 발견됐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여성은 5개 SNP 를 모두 갖고 있었으며, 일반 여성에 비해 2.3배 정도 유방암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SNP는 부모에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이며, 일반인에서도 20-70% 정도의 빈도로 매우 흔하게 관찰된다. 한원식 교수는 “특정 질환 발병과 SNP 변이와의 연관성은 인종, 민족 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한국 여성에서 타고난 유전적인 유방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차별적인 검진이나 예방 대책을 세우는데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연구 논문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저널 3월호에 발표됐다.
2011-06-01 20:30:10학술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 GSK ERI 연구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서울대병원 한원식(외과)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10 GSK ERI Research Grant Award’상을 수상했다. 한원식 교수는 12일 샌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주관하는 인종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0 GSK ERI Research Grant Award'상을 수상했다. 국내 연구자로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1년간 총 100,000 US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GSK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여러 인종이 살고 있는 국가 여성들의 유방암의 인종적 차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GSK의 종양 관련 국제인종연구 프로그램(GSK ERI, Ethnic Research Initiative)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른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는 최초의 유방암 연구 지원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라틴지역의 유방암의 인종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원식 교수는 ‘Biology of Aggressiveness and Tamoxifen Resistance in Hormone Receptor-Positive Very Young Age Breast Cancer’ 논문을 제출해 수상했다. 한 교수는 이 논문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 여성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젊은 여성(35세 미만)의 유방암을 대상으로 암세포 및 유전자 발현 단계에서 젊은 여성의 유방암의 생물학적 특징과 기전을 규명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더 나쁜 예후를 보이며 항 호르몬제 치료에도 내성을 보인다는 임상 결과를 수 차례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한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난치성 유방암인 젊은 여성의 유방암에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의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0-12-13 12:31:06병·의원

비만, 유방암 늦게 발견…저체중은 재발 위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정상체중보다 비민인 유방암 환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으며, 과도한 저체중인 경우 폐나 간 등에 전이가 잘 되고 재발과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인보다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동영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노동영, 한원식 교수와 경상대병원 문형곤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4345명의 유방암환자와 한국유방암등록사업의 2만 4698명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인 과체중이나 비만인 환자는 정상체중(BMI:18.5~25)의 환자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더 큰 상태에서 진단되었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도 더 자주 발견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병기에서 유방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의 유방암환자는 정상체중의 유방암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진행된 정도가 크게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폐나 간 전이 등의 원격전이가 더 흔하게 발생했다. 이와 함께 수술부위에 다시 재발하는 국소재발의 위험 역시 정상체중의 환자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망위험도 2배이상 높았다. 이와 같은 저체중 유방암 환자의 불량한 예후는 2만4698명의 한국유방암등록사업자료의 생존율 분석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 유방암환자에서 환자의 비만 정도가 유방암의 재발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에서 축적한 유방암환자의 자료와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운영 중인 한국유방암등록사업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노동영 교수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서 비만의 정도에 따라 과체중 및 비만은 물론 과도한 저체중 역시 유방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노 교수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환자에서 재발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생활방식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임상 암연구 저널이며 미국임상암학회의 공식저널인 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17.157)에 게재예정인 이 논문은 최근 인터넷판에 먼저 실렸다. 이 저널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중요하고 즉각적인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논문들을 웹사이트에 조기에 올려 공고해왔다.
2009-11-02 21:42:3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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